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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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 사회과학 > 풍속,민속학
  • 천진기 [저] l 초판 2008.02.01 l 발행 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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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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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상품상세정보
분류 사회과학 > 풍속,민속학
ISBN 9788952109026
초판발행일 2008.02.01
최근발행일 2012.02.20
면수/판형 214(쪽) /
십이지는 천문과 역법에서는 방위와 시간 개념으로 사용되었고, 점복, 해명(解名), 택일, 사주, 궁합 등에서는 길흉을 예지하는 비결(秘訣)로 사용되었다. 또한 능묘의 호석이나 사찰의 불화, 생활 용구 등에서는 제액초복(除厄招福)의 수호신이자 길상무늬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십이지 열두 띠 동물은 한해의 수호신이자 각 개인의 평생 수호 동물로서, 한해의 운세와 자기 인생의 운명을 결정짓는 존재로 여겨졌다. 그래서 매년 정초가 되면 사람들은 새로운 띠 동물의 의미나 상징을 찾아 새해의 운세나 새로 태어난 아이의 운명이나 성격을 미리 점쳐보았다. 그리고 결혼을 하기 전에는 띠 궁합을 통해 부부 금슬과 결혼 생활을 예측하기도 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띠. 개인의 운명과 심성을 파악하는 잣대이자 개인과 개인의 융화와 상충 관계를 밝히는 체계인 열두 띠 동물. 이런 열두 띠 동물은 각각 어떤 상징성을 가지고 있을까?
십이지 열두 띠 동물은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다.

쥐〔子〕는 집안을 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훔쳐가는 도둑이자 식복의 상징이다. 또한 여기저기 다니는 특성 때문에 세상의 정보통으로 통했고, 언제나 임신이 가능하여 다산의 상징이기도 했다.
소〔丑〕는 우직함과 근면의 상징이자 속세를 떠난 은자들의 친구였다. 세상사와 관계없다는 듯한 느릿느릿한 소의 걸음은 여유로운 전원과 도교 사상이 결합하여 유유자적함의 대명사가 되었다.
호랑이〔寅〕는 산신령의 화신이자 권력자의 어리석음을 대변했고,
토끼〔卯〕는 인류에게 문화 제도를 마련해준 문화영웅이자 강자를 속이고 약자를 대변하는 속임수의 명수였다. 용〔辰〕은 상상의 동물로서, 물의 신이자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며 하늘과 땅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신성한 존재였다.
뱀[午〕은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나르는 하늘의 사신이었다.
양〔未〕은 그 모습 그대로 평화와 순종의 존재였고,
온갖 재수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재주꾼 원숭이〔申〕는 옥황상제와 신선들이 먹는 무병장수의 과일인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은 장수의 동물이었다.
어둠을 밝히고 새벽을 여는 닭〔酉〕은 여명과 축귀의 상징으로서, 상서롭고 신통력을 지닌 서조로 여겨졌다.
인간의 가장 오래된 친구인 개〔戌〕는 주인이 자신을 버려도 자신은 절대 주인을 배신하지 않는 충직함의 상징이자 저승과 이승을 안내하는 동물이었다.
돼지〔亥〕는 통통한 외모대로 재복과 길몽의 상징이자 탐욕과 게으름의 존재로 여겼다.

이러한 열두 띠 동물의 문화적 표상과 상징체계는 수천 년의 세월을 지나오면서 한국인의 관념과 태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한국 문화 속에서 동물이 어떤 모습으로 투영되었는지를 밝히면 한국 문화 체계 속의 한국인의 의식 구조를 읽을 수 있다. 즉, 한국인과 띠 문화의 관계와 그 상징성은 한국 문화의 비밀을 푸는 또 하나의 열쇠이자 우리 존재의 정체성에 답하는 과정이다.

저자소개

천진기

저자약력
  • 경북 안동 출생(1961)
  •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졸업
  • 영남대학교 대학원 문화인류학과 석사
  •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졸업
  •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 중앙대학교, 가톨릭대학교, 한국전통문화학교 등 강의
  • 한국동물민속론(2002)
  • 한국 말 민속론(2006)
  • 한국의 馬 민속(공저, 1998)
  • 정통문화와 상징 1(공저, 2001)
  • 돼지의 별견(공저, 2007)
저자작품

목차

글을 쓰면서

들어가며 _ 동물의 상징을 벗기고 문화 속으로

1. 십이간지, 동물을 만나다

2. 십이지 열두 동물의 순서는 누가, 왜?

3. 띠 동물, 운명을 읽는 코드

4. 열두 동물 이야기
쥐(子) _ 서생원, 남의 곳간을 털다
소(丑) _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
호랑이(寅) _ 산신령을 태우고 산을 호령하다
토끼(卯) _ 용왕을 속인 꾀쟁이
용(辰) _ 상상의 동물, 최상의 존재
뱀(巳) _ 묵은 허물을 벗고 영원으로
말(午) _ 땅위에선 육신을, 하늘에선 영혼을 나르다
양(未) _ 평화의 사자, 순종의 미학
원숭이(申) _ 구름을 타고 여의봉을 휘두르며
닭(酉) _ 세상을 깨우는 긴 울음소리
개(戌) _ 몸을 던져 주인을 구하다
돼지(亥) _ 돈(豚)=돈(錢)? 재복의 상징

나오며 _ 문화의 비밀을 푸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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